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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초: 한 남자

저자
알랭 드 보통 지음
출판사
| 2012-05-09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알랭 드 보통, 사랑해서 결혼한 그들의 이야기!한국을 대표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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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간절한 바람, 아무것도 먹을 수 없는 상태, 어떤 열병과도 같은 것, 끈임없는 성적 판타지,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유일무이하게 타당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느낌을 뜻했다. 헬렌 빌에 대해서 아는 게 많지 않다는 사실이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데 걸림돌이 되진 않았다. 오히려 이런 상황으로 인해 감정은 더욱 특별하고 강렬해졌다. 


이렇게 벤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 특유의 고충을 알게 되었다. 상대에게 전념하지 못하는 사람을, 무관심한 사랑을, 미지의 운명 혹은 죽음을 향해 가는 사람을 사랑하는 일의 힘겨움을.

그리고 직시하게 되었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하는 이와 함께 살고 그 사람을 소유할 수 있으리라는, 연인들의 첫번째 기대가 실은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를 깨닫는 순간, 그 사랑은 최대의 시련과 맞닥뜨린다는 사실을.


욕망을 해방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는 근래의 역사가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믿음을 심어주는 데 초점을 맞추어왔음은 분명해 보인다. ...... 그러나 일 년에 여섯 번 섹스를 한 벤은 자신의 인생만 즐기지 못한 것이 아니라 역사의 큰 흐름까지 거스르는 중이었다. 



~ 알랭 드 보통 지음, 우달임 옮김, <사랑의 기초 : 한 남자> 중에서 ~






#거대한 마케팅의 물결과 부딪히며 더 읽을지 말지 고민 중. 


Posted by VJ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저자
밀란 쿤데라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11-11-2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초기작부터 후기작까지 만날 수 있는 쿤데라 문학의 정수!최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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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토마시는 은유란 위험한 어떤 것임을 몰랐다. 은유법으로 희롱을 하면 안 된다. 사랑은 단 하나의 은유에서도 생겨날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사랑이란 뭔가 가벼운 것, 전혀 무게가 나가지 않는 무엇이라고는 생각조차 할 수 없다고 믿는다. 우리는 우리의 사랑이 반드시 이런 것이어야만 한다고 상상한다. 또한 사랑이 없으면 우리의 삶도 더 이상 삶이 아닐 거라고 믿는다.

 

그들은 서로 사랑했는데도 상대방에게 하나의 지옥을 선사했다. 그들이 사랑한 것은 사실이다. 오류가 그들 자신이나 그들의 행동 방식 혹은 감정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공존 불가능성에서 기인했다는 것이 그 증거다. 왜냐하면 그는 강했고 그녀는 약했기 때문이다.

 

그는 예전 토마시처럼 바닥에 거울을 놓고 나체로 걸어 다니라고 명령하진 않을 것이다. 그에게 관능성이 없는 것이 아니라, 명렬할 힘이 없는 것이다. 세상에는 폭력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는 것이 있다. 육체적 사랑이란, 폭력 없이는 생각할 수 없다.

 

"당신 힘을 가끔 내게 쓰지 않는 이유가 뭐야?"

"사랑한다는 것은 힘을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이지."라고 프란츠가 부드럽게 말했다.

사비나는 두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첫째, 이 말은 아름답고 진실하다. 둘째, 이 말 때문에 프란츠는 그녀의 에로틱한 삶에서 자격을 상실한 것이다.

 

애교란 무엇인가? 딱히 그 실현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지만 성적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행동이라 할 수 있다. 달리 말하자면 애교란 성교가 보장되지 않는 약속이다.

 

대개의 경우 사람들은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미래로 도망친다. 그들은 시간의 축 위에 선이 하나 있고 그 너머에는 현재의 고통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상상한다. 그러나 테레자는 자기 앞에 이 선이 있다고 보지 않았다. 뒤돌아보는 시선만이 그녀에게 위안이 될 뿐이었다.

 

사랑은 은유로 시작된다. 달리 말하자면, 한 여자가 언어를 통해 우리의 시적 기억에 아로새겨지는 순간, 사랑은 시작되는 것이다.

 

 

~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중에서~

 

 

Posted by VJ

 


피로사회

저자
한병철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2012-03-0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성과사회는 우울증환자와 낙오자를 만들어낸다!『피로사회』는 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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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사회

 

좋은 삶이란 성공적인 공동의 삶까지를 포괄하는 개념이거니와, 그런 의미에서 좋은 삶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생존 자체에 대한 관심에 밀려나고 있다.

 

근대는 신과 피안에 대한 믿음뿐 아니라 현실에 대한 믿음까지도 상실하는데, 이러한 상황은 인간 삶을 극단적인 허무 속에 빠뜨린다. 유사 이래 삶이 오늘날처럼 덧없었던 적은 없었다. 극단적으로 덧없는 것은 인간 삶만이 아니다. 세계 자체도 그러하다. 그 어디에도 지속과 불변을 약속하는 것은 없다. 이러한 존재의 결핍 앞에서 초조와 불안이 생겨난다.

 

힘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 하나는 긍정적 힘으로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힘이고, 다른 하나는 부정적 힘으로서 하지 않을 수 있는 힘, 니체의 말을 빌린다면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힘이다. 이러한 부정적 힘은 단순한 무력함, 무언가를 할 능력의 부재와는 다른 것이다. 무력함은 단순히 긍정적인 힘의 대립항일 뿐이다. 무력함은 무언가를 해내지 못하는 것으로, 결국 그 무언가애 대한 종속이며 그 점에서 긍정적이고까지 말할 수 있다. ... 무언가 생각할 힘밖에 없다면 사유는 일련의 무한한 대상들 속으로 흩어질 것이다. 돌이켜 생각하기Nachdenken는 불가능해질 것이다. 긍정적 힘, 긍정성의 과잉은 오직 계속 생각해나가기Fortdenken만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우울사회

 

경험하는 인간은 타자와 마주한다. 경험은 이화적ver-andernd이다. 반면 체험은 자아를 타자 속으로, 세계 속으로 연장시킨다. 따라서 체험은 동화적ver-gleichend으로 작용한다. 자기애는 자기 자신에 비해 타자를 폄하하고 거부한다는 점에서 아직은 부정성의 영향 속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자아는 타자와 대립하는 가운데 스스로를 정립한다. 이로써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자는 타자와의 대립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설정하는 것이다. 반면 나르시시즘에서는 타자와의 경계가 흐릿해진다. 나르시시즘적 장애를 겪는 사람은 자기 자신 속으로 가라앉는다. 그리고하여 타자관계가 소실되고 이에 따라 안정된 자아의 이미지도 형성되지 못한다.

 

알랭 에랭베르는 멜랑콜리와 우울증 사이에 단지 양적인 차이만 있을 뿐이라고 가정한다. 뭔가 엘리트적 분위기를 풍기는 멜랑콜리가 대중화되어 우울증이 되었다는 것이다. "멜랑콜리가 비범한 인간의 고유한 특징이었다면 우우증은 비험한 것이 대중화됨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이다." 우을증에 "멜랑콜리에 평등을 더한 것이며, 민주적인간의 전형적 질병이다." 그러나 에렝베르는 다른 한편으로 우울증을 니체가 예고했다는 주권적 인간의 도래가 대규모로 실현된 시대의 산물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는 "자신의 자주성에 지쳐버린" 사람, 즉 자기 자신의 주체가 될 힘을 상실한 사람이다. 그는 "주도적이어야 한다는 요구"의 끝없는 반복에 지쳐 있는 것이다.

 

에렝베르는 우울증을 경제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전적으로 자아의 심리학과 병리학이라는 관점에서만 바라본다. 우울증에 자주 선행하여 나타나는 소진Burnout은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될 힘이 빠져가는 주권적 개인의 증상이라기보다는 자발적인 자기 착취의 병리학적 결과이다. ...  명령의 원천은 정체성과 관련된 상품이다. 사람들이 정체성을 자주 바꾸면 바꿀수록 생산은 더욱 큰 활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산업적 규율사회가 변함없는 정체성에 의존했다면, 성과주의적 후산업사회는 생산의 증대를 위해 유연한 개인을 필요로 한다.

 

자본주의가 일정한 생산수준에 이르면, 자기 착취는 타자에 의한 착취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고 능률적으로 된다. 그것은 자기 착취가 자유의 감정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성과사회는 자기 착취의 사회다. 성과주체는 완전히 타버릴Burnout 때까지 자기를 착취한다.

 

사회가 원자화되고 사회성이 마모되어감에 따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보존해야 할 것은 오직 자아의 몸밖에 없다. 이상적 가치의 상실 이후에 남은 것은 자아의 전시가치와 더불어 건강가치뿐이다. 벌거벗은 생명은 모든 목적론, 건강해야 하는 이유를 제공하는 모든 목표 의식을 지워버린다. 건강은 자기 관계적으로 되며 목적 없는 공허한 합목적성으로 전락한다.

 

성과사회의 호모 사케르는 절대로 죽을 수 없다는 점에서 주권사회의 호모 사케르와 구별되는 또 하나의 특징을 지닌다. 이들의 생명을 완전지 죽지 않는 자들Untote의 생명과 비슷하다. 그들은 죽을 수 있기에는 너무 생생하고 살 수 있기에는 너무 죽어 있는 것이다.

 

~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피로사회> 중에서 ~

 




#소진님이 정한 프로네시스 4월 도서. 


  

Posted by VJ



고독한 군중

저자
데이비드 리스먼 지음
출판사
동서문화사 | 2011-01-1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리스먼은『고독한 군중』에서 불안과 고독에 시달리는 '고독한 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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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에서 흔히 말하는 인간의 문제라는 것은, 타인들에 대한 문제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이 타인들은 수적으로도 전보다 훨씬 많고 그 성질도 훨씬 이질화되어 있음로 사회적, 심리적인 상황은 더욱 광범위하다. 그러나 인간의 문제를 강조하게 된 나머지 자연이나우주, 신이라는 것은 이차적인 문제가 되든가 혹은 아주 사라져버리고 있다. 그 결과 인간 성격 속의 어느 부분은 후퇴하고 그 대신 어느 한 부분은 더욱 두드러지게 되어 버렸다. 


~ 데이비드 리스먼 지음, 류근일 옮김, <고독한 군중 The Lonely Crowd> 중에서 ~ 





# 다시 대학생이 된 기분으로 정독 중. 



Posted by VJ



밀어

저자
김경주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2-01-13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신체의 숨구멍에서 자연 발화한 우주의 밀어, 기억의 육담들!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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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드잡이질을 해대며 육체로 들어와 자신의 혈액을 소화하면서 면역을 가지는 복안이라는 것을, 온몸의 구석수석으로 날라지는 그 면역체는 봉인된 가슴골로 찾아오는 저녁인 것이다. 골은 마디와 마디에 은연하게 번져 있다.

가슴골은 분꽃처럼 저녁이면 희미하게 육체에서 피는 분홍이다. 그 분홍의 궤적을 문장으로 옮기면 

분꽃의 꽃말은

'사랑을 의심하다'이다.



~ 김경주 지음, <밀어> 중에서~






# 어렵다, 어렵다, 어려워. OTL

# 아주 예쁜 젖꼭지를 가진 흑백 사진의 여자 모델이 누군지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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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연애의 모든 것

저자
이응준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12-02-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서로 다른 정당에 소속된 두 국회의원의 연애!이념의 벽을 넘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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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존재하지도 않는 시간의 모습을 숫자의 가면에 기대어 인지한다는 점이 김수영은 가증스러웠다. 불가해한 것에 대한 강박인 시간이 환각이니만큼 그 시간의 일관된 흐름인 역사도 당연히 환각이다. 시간은 없다. 지금 이 순간순간만이 있을 뿐이다. 한 순간이 종적을 감추면 다른 한 순간이 찾아오고 그 한 순간이 또 사라지면 또 다른 순간이 맺혔다 증발할 뿐인 것이다. 역사는 없다. 역사는 순간이 시간이라는 썰을 풀다가 블랙홀처럼 튀어나와 버린 거대한 뻥의 만다라다. 따라서 역사는 진보하지 않는다. 이리저리 마구 빨아들이고 변할 따름이다.

 

사랑하는 것은 미워해서이고 미워하는 것은 사랑해서이지만 그렇다고 미워서만 사랑하는 것은 아니며 사랑해서만 미워하는 것도 아닌 것이다. 완벽한 미움은 환멸이고 환멸은 사랑의 완벽한 변절이다. 미움은 그리움의 다른 얼굴이지만 환멸하게 되면 그리움의 그림자인 미움으로부터도 영원히 해방될 수 있다. 환멸엔 환멸밖에는 없다. 환멸은 환멸로만 치닫는다.

 

증오와 혐오의 차이는 뭘까? 열등감이 있는 자는 증오하고 우월한 자는 혐오한다. 일단 기본은 그거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더니 순 뻥이야.국회의원, 천한 직업이야."

 

김수영은 목검을 거두고 옷깃을 여민 뒤 안동림 사범님의 영정을 향해 큰 절을 올리며 부처의 임종을 기록한 <대반열반경>을 떠올린다. 세존께서 울고 있는 제자에게 말씀하셨다. 슬퍼 마라. 탄식하지 마라. 내가 항상 이르지 않았더냐. 아무리 사랑하고 마음에 맞는 사람일지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이별하게 되는 것이라고. 그것을 어찌 피할 수 있겠느냐? 태어났고 존재했고 형성된 모든 것들은 예외 없이 무너지고 부서지고 사라지기 마려인 것을., 그런 것들을 두고 그러지 말라고 바라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주의 은하수에 비하면 바닷가 모래사장의 모래 한 알보다도 작은 지구 안에서 아등바등 살고 있는 주제에 서로 옳다고 ㅅ싸우고 죽이고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사랑한답시고 괴로워하는 그 모든 꼴들이 얼마나 허망한 짓들인지 저들은 몰랐다. 집착하니까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니까 고통이 생기는 것이다. 첫눈에 반한다? 얼마나 이기적이면 첫눈에 반하겠는가. 사랑이 환각인 까닭은 그것이 조만간 부패해 가장 혹독한 미움이 되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고 제자리에 제 모양 그대로 놔두면, 하여 마음이 빛으로도 어둠으로도 치우치지 않으면 그것이 비로소 평화의 다른 이름인 사랑이라고 와인 바 여래 벽시계는 필름이 끊기기 전에 설법하고 싶었다.

 

미혼자는 절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 사랑에 환장해 국가를 위태롭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기혼자는? 괜찮다. 사랑에서 도망치려고 국가를 위태롭게 만들지는 않기 때문이다. 사랑이 아름답다고? 설사 아름답지 않으면 또 어쩔 것인가? 사랑의 힘은 못하는 짓이 없고 남녀노소와 인종은 물론 짐슴이나 벌레까지 예외가 없다. 사랑은, ...... 사랑은, 아흐, 외로운 장난꾸러기.

 

그래. 오늘 고민 오늘 족하니라. 웃을 수 있을 때 실컷 웃자. 니체는 이런 말도 했다. 사랑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들로 고민한다면 단 하나 확실한 치료법이 있다. 그것은 자기 스스로 더 많이 더 넓게 더 따뜻하게 그리고 한층 더 강하게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에는 사랑이 가장 효험이 있다, 라고.

 

사랑에는 문학이라는 조촐한 거짓말보다는 역사라는 전격적인 거짓말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삶이란 그런 것이다. 잠시 아름다울 수는 있어도 계속해서 아름답지는 못하다. 어둠이 필요한 무늬인 것이다. 그럼 삶은 아름다운 것인가, 아름답지 않은 것인가?

 

"작가는 대신 절망해 주는 사람이야. 근데 저희들을 가만 보면 참 존나 건강해. 풍자를 못하면 자살이라도 좀 해 봐라. 외국 작가들 노벨 문학상을 타고서도 자살 많이들 했어. 왜? 절망했으니까. 절말할 줄 알았으니까. 딴따라들도 하는 자살을 작가란 놈들이 글도 못 쓰면서 왜 안 할까? 석연치가 않아. 살아 있는 거야 좋은 거지. 훌륭한 거지. 하지만 내 눈엔 너희들이 절망을 극복해서 살아있는 놈들로 보이질 않아. 밖으로는 뻔한 사기를 뻔뻔하게 치고 밀실 안에서는 오방 주접들을 떨면서 난교 파티를 벌이고 있는 게 분명해. 으이그."

 

~ 이응준 장편소설, <내 연애의 모든 것>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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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C 현대 물리학의 최전선

저자
이강영 지음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2011-02-20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입자 물리학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읽는다!『LHC, 현대 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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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 물이 끊는다는 경험적인 법칙은, 물 같은 액체는 증발하는 증기압과 주변의 압력이 같아지는 순간 끊는다는, 좀 더 근본적인 법칙으로 바뀌게 된다.

 

과학에 대한 관심과 헌신을 공유한 피에르와 마리아는 곧 가까워졌고 몇 달 후 피에르는 마리아와 결혼할 결심을 하게 된다. 보이치아크 비어제프스키에 따르면 "피에르는 천재를 만났다는 것을 곧 깨달았다."라고 한다. 또한 피에르는 나중에 마리에게 자신의 인생에서 주저함이나 망설임 없이 행동했던 것은 그녀를 사랑했던 그때뿐이었다고 고백했다.

 

양자 역학은 단순히 물리량의 연속, 불연속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양자 역학은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방법이다. 양자 역학은 우리에게 측정과 관찰과 같은 기초적인 개념부터 반성할 것을, 아니 실재란 무언가 같은 근본적인 문제부터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가르쳐 준다.

 

~ 이강영 지음, <LHC, 현대 물리학의 최전선 : 신의 입자를 찾는 사람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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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J

 


어떤 날 그녀들이

저자
임경선 지음
출판사
학고재 | 2011-06-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이 시대 어디서나 마주칠 수 있는 그녀들의 러브 스토리!칼럼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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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차 친구는 만나기만 하면 무조건 옷부터 벗기려고 해요. 그의 목적은 순전히 내 몸인가봐요.'

여자들이 자주 들락거리는 커뮤니티에 이런 투정이 올라오는데 뭘 몰라서 하는 소리다. 몸이 아니면, 그럼 뭐겠는가. 설마 영혼만 사랑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겠지.

 

똑똑하고 예쁜 여자라면 많은 것을 쟁취할 수 있다. 타고난 승자 되시겠다. 그런데 예쁘고 착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남자들이 너도나도 보호해주려고 한다. 하지만 똑똑하고 착한 여자? 남자들이 내버려둔다. 내버려둬도 지들끼리 잘 산다.

헌데 예쁘고 똑똑한데 심지어 착하기까지 하며? 과부하가 걸려서 일까? 뭔가가 뒤틀린다. 세 가지를 다 갖추면 이득이 아니라 손해를 본다는 얘기다. 세 요소들을 잘 관리하는 게 힘들어서 자신을 갉아먹게 되는 거다.

 

그가 더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 상황이 아닌 듯했다. 오늘은 그가 좀 일찍 떠나도 외롭지 않을 것 같았다. 사실 그가 떠나고 난 빈자리가 좋을 때도 없지 않았다. 설령 텅 빈 느낌이 나를 지배해도 그것은 모종의 평화로운 안정감을 주었다.

그런 점에서 나는 고독을 잘 다루는 편이었다. 맘에도 없는 남자를 만나 시간을 허비하는 것보다는, 진심을 털어놓지 않는 여자친구들을 만나 남을 헐뜯는 것보다는 혼자 있는 시간이 훨씬 낫다. 국화차 한잔과 에프엠 라디오의 심야 음악, 그리고 뜨개질 거리와 소설책만 있으면 나는 든든했다.

 

~ 임경선 연애소설, <어떤 날 그녀들이> 중에서 ~

 

 


 

#가장 재밌게 읽은 단편은 "열정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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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단련하다:도쿄대 강의 1

저자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출판사
청어람미디어 | 2004-02-2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 다치바나 다카시, 교양을 권하다 '풍부한 지적 자극을 전해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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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평가와 자신의 평가가 크게 어긋나면 누구나 자신감을 잃기가 쉽지만 그럴 때 자신감을 잃으면 안됩니다. 평가라는 것은 늘 주체적인 것입니다. ... 결국 한 사람이 살아간 궤적이라는 것은 그 가 살아가는 과정에서 잇달아 내리는 가치평가의 시계열(time series)의 총화입니다. 내가 내린 나름의 가치평가와 거기에 근거하여 취한 나의 독자적인 행동이 그 때 내가 살아갔다는 것의 증좌로 남겨져가는 것입니다.

인간의 문화 활동의 가장 대단한 점은 대체로 사회적 유용성이 전무한 곳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유용성은 전무하지만 극소수라도 진실로 그 가치를 알 만한 사람이 '매우 훌륭하다'고 인정하는 문화 행위를 그 사회가 얼마나 지원해 줄 수 있느냐, 그것이 한 사회의 참된 문화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 다치바나 다카시 지금, 이규원 옮김, <뇌를 단련하다 : 도쿄대 강의 1 인간의 현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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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정보과잉시대의돌파구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영전략
지은이 스티븐 로젠바움 (명진출판사,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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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트윗덱을 실시간 스트림으로 실행시켜 화면 아래로 계속 흘러가게 합니다. 트위터 사용자 2억 명 중 겨우 2만 명만 팔로잉하기 때문에 미시시피강 대신 작은 개울물이 흐르는 수준이죠. 그런데도 다들 이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또 흥미로운 내용을 찾아서 친구들과 공유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어요.우리에겐 이 끊임없는 정보의 흐름을 처리할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때 대책이란 일부 자포자기한 네티즌처럼 인터넷을 끊고 세상을 등진 채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뉴욕 벤처 투자가로서 신생 인터넷 기업의 최신 동향에 밝은 프레드 윌슨은 정기적으로 '이메일 파산'을 선언하고 받은메일함을 비운다. 폭주하는 정보량에 압도되어 디지털 세상에서 항복을 선언하고, 메일을 보낸 사람에게 메일을 다시 보내달라고 요청한다. 물론 이렇게 해도 큰 효과는 없다. 윌슨도 잘 안다. 다만 정보를 걸러낼 대안이 없었을 뿐이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러나 홀은 큐레이션에 관한 원칙과 기준이 계속 변하고 있기 때문에 정립되기 힘들다는 현실도 인정한다.
"우리는 CNN, MSNBC,폭스 뉴스와 꾸준히 접촉하면서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워낙 급변하고 있으니 아무리 우리 방문자수가 늘더라도 만일을 대비해서 콘텐츠 제작자와 불편한 관계를 맺지 않는 게 상책이겠죠." 

~ 스티븐 로젠바움 지음, <큐레이션 : 정보 과잉 시대의 돌파구> 중에서 ~



 
#7인의 IT 북콘서트에서 겟. TNM 미디어 명승은 대표의 감수가 뽀인트! ㅋㅋ 

Posted by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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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are two tragedies in life. One is to lose your heart's desire, the other is to gain it. By George Bernard Sh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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